더 글로리(The Glory)

더 글로리(The Glory)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가 인기다.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의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비밀의 숲"의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8화까지 공개됐고 3월에 파트 2가 공개된다고 한다. 파트 1은 2022년 12월 30일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더 글로리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학교폭력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의 글에 나오는 말 중 피해자들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말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2023년 1월 첫주 비영어권 TV 드라마 부문 1위 -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는 이 피해자들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대본 작업을 했다고 한다. '더 글로리'는 2023년 1월 2일 ~ 8일까지 비영어권 TV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더 글로리 출연진

문동은 역을 맡은 송혜교

문동은 (송혜교)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
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외려 웃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주여정 역을 맡은 이도현

 

주여정 (이도현)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다.
평생이 난동(煖冬)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리고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이다.

 

박연진 역을 맡은 임지연

 

박연진 (임지연)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강현남 역을 맡은 염혜란

강현남 (염혜란)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남은 결심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다.

하도영 역을 맡은 정성일

하도영 (정성일)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다.
도영은 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단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다.

전재준 역을 맡은 박성훈

 

 

전재준 (박성훈)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재준.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으로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렇게 살아도 부는 매일매일 쌓여간다.
그런 재준이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것이 동은이 계획한 덫이라는 것을 알지만 멈추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더 글로리를 보고 나서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20대와 30대를 바쳐서 복수하는 드라마이다. 차근 차근 가해자들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계획에 따라 충실하게 복수를 실행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해자들에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방식과 갈등을 부풀리는 방식까지 무척 긴장감 있게 전개가 돼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8화까지 몰아서 보게 된다. 

 

8화까지 보고 나니 이제 복수를 위한 기본적인 갈등요소들을 모두 깔린것 같고 얼마나 통쾌하게 마무리를 지어갈지 너무 기대가 된다. 단점이라면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16화까지 제작이 모두 끝난 상황이며 공개만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눠서 하는 것이다. 이런 단점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3월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몰아보는 것을 권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지 않았다면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더 글로리'에 대한 자료를 찾아 이 글까지 읽고 있다면 드라마를 보지 않고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을 갖게 될것이고 결국 그것은 정주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렇다, 참아보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송혜교의 어두운 연기도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송혜교의 어린 시절 역할로 나오는 정지소의 연기도 일품이다. (놀면뭐하니에 WSG워너비로 나올 때는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더 글로리'의 파트 2 공개를 기다리며 이만 마친다. 왠만하면 3월 1일에 공개해 주길 바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것이다. 지금 바로 시청하시길)

 

PS : 2023년 1월 19일(목) 업데이트

-> 더글로리 파트 2의 공개일이 올라왔다. 3월 10일에 공개되는 더글로리 파트 2 흥해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54416?sid=103 

'더 글로리' 파트2 3월 10일 공개…"사이다, 마라 맛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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