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김영철의동네한바퀴에 소개된 목포 시화마을 1987 촬영지, 방공호

&₩_)_( 2020. 9.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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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목포 편에 시화마을이 소개됐다. 시화마을은 목포 서산동에 위치한 마을로 유달산 아래 뱃사람과 부두 노동자가 살던 달동네이다. 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시화와 오래된 골목 정취가 정겹다. 

골목길 벽에는 다양한 그림과 시들이 적혀 있다. 

벽에 사진이 걸려 있는 골목이 있었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흑백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고 한다) 혼자만 찍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이웃과 삼삼오오 모여서 함께 찍는 것이라고 한다.

이웃사촌이 멀리 있는 자식보다 낫다는 할머니. 

찍은 사진은 인화해서 이렇게 벽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마을을 돌아보다 보면 영화 1987 촬영 장소였던 "연희네 슈퍼"를 만날 수 있다. 옛날 가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김영철은 양은 도시락 통을 들어 보이며 옛날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던 때 생각이 난다며 웃었다. 

양은 도시락에 밥 넣고 김치,무장아찌 넣고 거기에 부잣집 아이들은 밥 위에 달걀 프라이도 하나 얹고 하지만 김영철 본인은 한 번도 달걀 프라이를 얹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조금 더 발전해서 달걀 위에 올린 계란 프라이는 애들이랑 나눠먹고 밥 아래 달걀 프라이를 하나 더 얹어 주는 어머니들도 있었다)

'연희네 슈퍼' 뒤편으로 일본이 파 놓은 방공호가 있었다. 이 동굴은 태평양 전쟁 말기 연합군의 공중폭격을 피하기 위해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로 동원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총길이가 31m, 최대폭이 2.6m이다. 주변에 일제강점기 유곽 거리가 있어 일본인들의 대피용으로 만들었다. 목포 인근에는 구 목포부청 건물, 유달초등학교, 고하도 등에 이런 시설들이 다수 남아 있다. 

여름에는 굴 안이 시원해서 동네 사람들에 명물이었다고 한다. 이 방공호는 한국인 강제동원의 피해현장이자, 태평양 전쟁 관련 유적이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전국에 이런 방공호와 비슷한 곳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목포에 들리게 된다면 영화 1987 촬영지 '연희네 슈퍼'도 들려보고 뒤편에 있는 방공호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은 TV 프로그램의 예고편이나 본방송을 보고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글에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과는 사업적/상업적 연관성은 없다. 

 

이미지 출처 : KBS1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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